존 하우,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에 관하여

영혼의 지고한 복락을 찾아서: 존 하우의 『하나님을 기뻐함』

우리는 흔히 신앙생활을 ‘의무’나 ‘훈련’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혁주의 영성의 핵심은 단순한 순종을 넘어, 하나님 안에서 맛보는 ‘지각을 뛰어넘는 즐거움’에 있습니다. 오늘은 청교도 신학자 중 가장 심오하고 유려한 문체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존 하우(John Howe)의 명저, 『하나님을 기뻐함(A Treatise of Delighting in God)』을 소개합니다.

책 소개: “하나님은 우리의 가장 큰 즐거움이신가?”
이 책은 시편 37편 4절(“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을 본문으로 한 강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존 하우는 이 책에서 인간이 창조된 목적, 즉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삶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단순히 감정적인 고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락으로 인해 깨어진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복음을 통해 하나님이라는 최고의 선(Summum Bonum)을 향해 재조정되는지를 신학적·심리적으로 탁월하게 분석합니다.

2. 저자 소개: “청교도의 플라톤, 존 하우(1630–1705)”
존 하우는 ‘청교도의 플라톤’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깊은 철학적 사고와 품격 있는 문장을 구사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서 수학했으며, 올리버 크롬웰의 궁정 목사로 섬길 정도로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리처드 박스터, 존 오웬과 동시대 인물이지만, 그들보다 훨씬 부드럽고 포용적인 성품을 지녔습니다. 그의 신학은 엄밀한 개혁주의 교리에 기초하면서도, 인간 영혼의 내밀한 움직임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속성을 연결하는 ‘경건의 신학’에 탁월했습니다.

3.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신앙의 온도를 회복함: 메마른 교리 지식에 머물러 있는 신자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어떻게 ‘기쁨’이라는 실제적 에너지로 변환되는지 가르쳐 줍니다.

참된 행복의 근원을 발견함: 세상의 일시적인 쾌락이 줄 수 없는, 영혼의 깊은 만족이 어디에 있는지 성경적으로 제시합니다.

청교도 영성의 정수 경험: 존 오웬의 치밀함과 리처드 박스터의 열정을 동시에 품으면서도, 독특한 영적 품격을 지닌 존 하우의 문장을 통해 깊은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4. 독자들을 위한 한 줄 평
“하나님을 믿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분을 ‘향유(Enjoy)’하기를 갈망하는 모든 순례자에게 이 책은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존 하우(John Howe, 1630-1705)
존 하우는 청교도 황금기를 수놓은 신학자들 중 가장 깊은 사색과 품격 있는 문체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흔히 ‘청교도의 플라톤’이라 불린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서 수학하며 당대 최고의 지성을 쌓았던 그는 올리버 크롬웰의 궁정 목사로 부름받을 만큼 신학적 깊이와 인격적 성숙함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존 오웬(John Owen)이 교리의 치밀한 체계를 세우고 리처드 박스터(Richard Baxter)가 실천적 열정을 강조했다면, 존 하우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속성이 인간의 영혼과 만날 때 일어나는 지복(至福)과 영적 희열을 묘사하는 데 탁월했다. 특히 비국교도에 대한 박해와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도 보편적인 교회 일치와 관용의 정신을 잃지 않았던 그의 신앙은, 오늘날 메마른 지성에 머물러 있는 현대 신자들에게 ‘하나님을 누리는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장 고귀한 이정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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