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웬: 하나님을 예배 하려면 그 분이 누구신지 알고 경외해야 한다

첫째로, 하나님의 본성과 존재는 세상 가운데 있는 모든 참된 종교와 거룩한 종교적 예배의 기초이다. 우리가 지음 받아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이 세상에 나오게 된 위대한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데 있다. 이는 그가 “모든 것을 자기를 위하여,” 곧 자기 영광을 위하여 지으셨기 때문이며(잠 16:4), 피조물들에게 주신 능력과 수용력에 상응하여 그에게 영광이 돌려지도록 하셨기 때문이다(계 4:11). 그리고 이 예배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하게 요구되며, 또한 그것이 거룩하고 종교적인 예배가 되게 하는 근거는 하나님 자신의 본성과 존재에 있다. 참으로 종교적 예배의 많은 부분과 행위들은, 그 이유와 동기로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 혹은 그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행하셨고 또 행하시는지에 곧바로 관련된다. 그러나 모든 신적 예배의 주된—그리고 충분한—근거, 곧 예배를 예배되게 하는 본질적 이유는 하나님이 그 자신 안에서 어떠한 분이신가에 있다.

그가 “존재하시기” 때문이다. 즉 그는 무한히 영화롭고 선하시며 지혜롭고 거룩하며 능력 있고 의로우며, 스스로 존재하시고 스스로 충족하시며,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분이시다. 그는 만물의 생명과 존재의 근원이며 원인이자 창시자이시고, 모든 종류의 선한 것의 원천이시며, 첫 원인이자 최종 목적이며, 만물 위에 절대 주권을 지니신 주이시다. 또한 그는 모든 다른 존재들의 안식이요,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보상이시다. 그러므로 그는 우리에게 신적이며 종교적인 예배로 흠숭과 경배를 받으셔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과 정신과 영혼으로 그를 경탄하고 흠숭하며 사랑해야 하고, 그의 찬양을 선포해야 하며, 그를 신뢰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모든 관심사를 그의 뜻과 섭리에 맡기며, 그의 본성의 거룩한 속성과 탁월성에 합당하게, 마음과 인격의 모든 행위로 그를 경외해야 한다.

이것이 그를 하나님으로서 영화롭게 하는 일이다.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감”이 그러하므로,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을지어다”(롬 11:36). “하나님이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부지런히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는 것”이 하나님께 나아가 그를 예배하는 모든 행위의 기초이다(히 11:6). 그리고 사람들의 죄는 여기에 있다. 곧 “하나님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들에게 드러나 나타났음에도, “그들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하지 아니”한다는 것이다(롬 1:19–21). 이것이 하나님을 그 자신을 위하여, 곧 하나님이 자기 자신 안에서 어떠한 분이신가라는 이유 때문에, 공경하고 예배하며 두려워하는 것이다. 신적 본성이 있는 곳에 종교적 예배의 참되고 고유하며 형식적인 대상이 있으며, 그것이 없는 곳에서는 누구에게든 그것을 돌리거나 그를 향해 행사하는 것이 곧 우상숭배가 된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선포하시고 영원한 탁월성을 묘사하시는 모든 곳에서—그것을 절대적으로 말하든 다른 것들과 비교하여 말하든—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가르치신다. 그 모든 목적은 우리가 그를, 그 자신을 위하여 곧 그의 고유한 까닭 때문에, 예배하고 영화롭게 해야 할 그러한 분으로 알게 하려는 데 있다.

John Owen, The Works of John Owen, ed. William H. Goold, vol. 3 (Edinburgh: T&T Clark, 1966), 64–65. [존 오웬, 성령론]

존 오웬(John Owen, 1616–1683)
존 오웬은 17세기 영국 청교도 전통을 대표하는 개혁파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특히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성령론, 구원론, 그리고 신자의 성화와 영적 삶에 관한 정밀한 논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수학한 뒤 교회와 대학에서 중요한 직분을 맡았고, 내전과 왕정복고라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설교자·논쟁가·교회 지도자로 활동하며, 신학을 단지 교리 체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 마음과 정동의 갱신, 그리고 실제적 경건으로 연결시키는 데 탁월한 통찰을 보여 주었다. 오늘날에도 오웬의 저작들은 죄 죽임(죄의 죽임, mortification), 성령의 내적 역사, 신앙의 확신,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둘러싼 고전적 논의의 기준점으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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